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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4차 남북정상회담…낙관도 비관도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 [뉴스1]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4차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지금 상황에서는 낙관도 비관도 하기 어려운 국면"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조기에 북미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전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물론 그(트럼프 대통령 방한) 전에 하면 제일 좋을 것 같다"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그런 낙관을 하기엔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는 부분도 같이 봐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현재도 가능한 환경이라는 자신의 최근 외신기자 간담회 발언에 대해서도 "무슨 움직임이 있어서, 접촉의 근거를 갖고 얘기한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북한에서도 미국에서도 협상의 기본 입장은 지키지만 몇가지 아주 작은 변화들이 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할 것 같다"며 "아주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서는 차이가 존재하지만, 큰 틀에서 공통점을 조금씩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미협상은 산 하나를 넘는 게 아니고 그야말로 산맥을 넘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지난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대북 식량지원 방식에 대해 김 장관은 "일단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원 부분을 검토하고 있다"며 "북한이 세계식량계획(WFP)에 식량 지원을 호소했고,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도 (식량지원에) 적극적 참여를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저희들이 검토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원 품목에 대해서는 "우리가 남는 쌀이 130만t 정도 된다. 남는 쌀의 창고보관료만 1년에 48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국민들도 고려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아울러 처형설이 나온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거취가 파악됐느냐는 질문에 "확인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북한의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를 거론하며 "(외교, 대남분야 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중간실무자들도 교체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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