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향상으로 선진 실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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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생산성 배가 촉진 대회 및 생산성 대상 시상식이 27일 오전 조순 부총리, 한승수 상공장관과 김상하 생산성 배가 추진 위원장을 비롯한 기업체·근로자 및 유관 단체 임직원 3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선진국의 통상 압력과 원화 절상, 노사 분규, 수출 및 투자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작년부터 명목 임금 상승률보다 크게 떨어지고 있는 노동 생산성 증가율을 범국민운동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국내 제조 업체의 노동 생산성 증가율은 84∼88년 5년간 연평균 13·1%로 같은 기간의 명목 임금 상승률 12·5%를 상회했으나 작년부터 역전, 88년의 경우 노동 생산성 증가율이 14·9%로 명목 임금 상승률 19·6%에 크게 뒤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날 대회에서 조순 부총리는 치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안고 있는 대내외 난제들을 극복하고 선진 경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산업 평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 기업인과 근로자가 다함께 생산성 배가 운동을 추진해 나가자는 결의를 다지는 공동 선언문이 채택되었으며 제일모직과 제철전기콘트롤 (주) 등 2개 사는 그간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기업과 국민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 종합 부문 대상을 받았으며 유한양행 등 나머지 10개 사는 경영혁신 등 각 부문별 대상을 수상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대회를 계기로 민간과 합동으로 제조업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생산액을 88년의 1천3백만원에서 92년에는 2천6백50만원으로 배가시키는 범국민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89년도 생산성 대상 수상 업체는 다음과 같다.
▲종합부문=제일모직·제철전기콘트롤 (주) ▲경영 혁신=유한양행·한국디젤공업 (주) ▲자동화 추진=(주)일화·신아전기공업 (주) ▲기술 혁신=녹십자·동방전자산업 (주) ▲노사 협조=일양약품·나전모방 해외마케팅·(주)인켈·한국금형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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