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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이 특별한 박인비 "한번 더 트로피에 이름 새긴다면..."

중앙일보

입력

지난 28일 US여자오픈 연습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 [사진 USGA]

지난 28일 US여자오픈 연습 라운드에 나선 박인비. [사진 USGA]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이 소중한 기억으로 다가오는 대회다. 2008년 19세11개월17일의 나이에 이 대회 최연소 기록이자 개인 첫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박인비는 LPGA 통산 19승을 거뒀고, 2013년에 US여자오픈을 한차례 더 우승한 좋은 기억도 있다.

30일부터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컨트리클럽 오브 찰스턴에서 열릴 제74회 US여자오픈에 박인비는 또한번 도전장을 던진다. 2차례 우승을 포함해 12차례 출전 중 8차례나 톱10에 들 만큼 박인비는 US여자오픈에 강했다. USGA(미국골프협회)와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이 대회를 세번 우승하는 건 참 의미가 클 것 같다"면서 "대회 자체가 완벽한 테스트 장소이기도 하고, 매우 힘든 상황을 이겨내야 하는 대회이기에 그런 상황에서 한번 더 내 이름을 트로피에 새길 수 있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 선수론 박세리(25승)에 이어 두 번째로 LPGA 개인 통산 20승을 채운다.

현재 대회가 열릴 찰스턴 지역은 섭씨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무더위를 이겨내는 게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는 상황이다. 박인비는 "날씨가 굉장히 덥기 때문에 대회 전에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는 게 중요하겠다. 체력 안배를 잘 해서 본 대회에서 너무 힘들지 않도록 컨디션을 만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에 대해 박인비는 "티샷에선 편안한 편이고, 두 번째 샷부터 어려워지는 것 같다. 두 번째 샷에서는 거리를 잘 맞춰야 하는 샷이 굉장히 많고, 페어웨이 벙커가 많아 그런 부분을 신경써야 하겠다"면서 "날씨가 덥기 때문에 그린이 마르고 단단할 것 같다. 빠른 스피드에 적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인비는 30일 오후 현 세계 1위 고진영, 세계 2위 이민지(호주)와 1라운드 동반 플레이를 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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