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야당 첫 의회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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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부다페스트AP·AFP=연합】22일 실시된 헝가리 4개도시의 국민의회 보궐선거에서 공산당집권이래 처음으로 순수 야당후보가 공산당후보를 물리치고 의석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헝가리 최대의 재야정치단체인 민주포럼 (MDF)소속의「가보르· 로시크」목사(35) 는 부다페스트동북방 25km지점인 고돌로선거구에서 총 투표수의 69.2%를 차지, 공산당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고 헝가리 관영 MTI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나머지 3개구 중 2개구에서도 야당후보들이 좋은 성과를 을렸으나 모두 투표율 미달, 또는 유효표의 50%획득 미달 등의 이유때문에 8월5일 2차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번 보궐선거는 47년이래 처음인 내년 다당제총선의 추세를 예고하는 것으로 중요시되고 있었는데 한 서방외교관은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공산당이 득표에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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