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진수성찬 4불로 만끽|동베를린 호텔에선 퇴폐영업|프라하 자정넘어도 술집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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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구가 점차 자유화·개방화의 물결을 타고 서구사회에 그 모습을 좀 더 자세히 드러내고 있다. 다음은 서방기자의 눈에 비친 동구 6개국의 실태.
▲공기=폴란드의 발트해안이 가장 깨끗하고 탄광지역인 폴란드 실레지아지방이 가장 탁하다. 이곳은 연중 매연에 싸여 있고 평균수명도 유럽에서 가장 짧다.
▲군=바르샤바동맹국의 입장에서는 12만명의 동독군을 최고 정예군으로 평가하나 나토측에서는 폴란드군을 가장 비적대적으로 평가.
▲항공편=동독의 인테르플루크항공이 가장 안전하고 편리하다. 폴란드의 국영로트항공이 가장 열악.
▲야간생활=체코의 프라하는 자정이 넘어도 레스토랑과 클럽이 만원이다.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는 밤10시면 통금.
▲관광객서비스=가장 흔한 인사말은 『달러 바꾸시겠어요』이며 가장 듣기 어려운 말은 『도와 드릴까요』로 아직도 수준미달.
▲인권=폴란드는 언론과 여행이 자유롭고 정치범도 없다. 체코·동독·루마니아는 떨어진다.
▲언론보도=헝가리의 개혁잡지는 여성의 반나사진과 정치논평이 함께 실릴 정도. 루마니아의 국영TV는 하루 2시간 방영에 유일한 스타는 「차우셰스쿠」대통령.
▲화폐=가장 유용한 것이 미달러화이며 다음이 말보로 담배.
▲외식=4달러정도면 폴란드의 유로페이스키에서 4코스에 걸친 음식과 와인을 즐길 수 있다. 프라하의 우플레쿠술집은 아늑한 고딕식 바로 5백년 발효시킨 보헤미안 흑맥주를 맛볼 수 있다.
▲호텔=일본이 지은 동베를린 그랜드호텔은 현지인의 숙박이 허용되지 않는데 값도 비쌀 뿐 아니라 퇴폐영업을 일삼는다. 바르샤바의 유로페이스키호텔은 침대쿠션에 신문지를 구겨 넣을 정도. <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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