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홀리필드 "타이슨 나와라"|크루저급서 적수 없어 헤비급전향…화려한 펀치대결 별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무적의 세계 헤비급 통합챔피언 「마이크· 타이슨」(23) 이 22일 낮(한국시간) 아틀랜타시 컨벤션센터에서 IBF동급1위 「칼·윌리엄스」(29)와 타이틀 10차 방어전을 갖는다 (KBS-1TV 11시 중계예정).
36전승 (32KO)의 가공할 핵 주먹 「타이슨」에게 도전하는 「윌리엄스」는 85년 「래리·홈스」와의 첫 세계타이틀 도전에서 15라운드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근소한 차로 판정패한 적이 있다. 프로통산 22승2패.
전문가들은 12-1로 「타이슨」의 일방적 승리를 예상하고 있으나 「윌리엄스」측은 과거 「타이슨」이 무명시절 「윌리엄스」의 스파링 파트너였다는 사실을 중시, 정신적인 면에서 도전자가 유리하다고 큰소리.
한편 「타이슨」의 매니저「돈·킹」은 「윌리엄스」를 가볍게 때려눕힌 뒤 현 동급 2위인 「호세·리발타」(미국)를 거쳐 엄청난 흥행이 예상되는 전 크루저급 통합챔피언 「에반더·홀리필드」(동급1위)와 헤비급의 호화 「복싱 쇼」를 한 차례 펼친다는 계획. 「타이슨」은 이번 대전에서 주가에 훨씬 못 미치는 4백만 달러의 대전료를 받는다 (도전자는 1백만 달러).
현재 「타이슨」의 유력한 도전자로 각광받고 있는「홀리필드」는 크루저급에서 18전승 (14KO)을 마크, 통합챔피언에 올랐으나 상대가 없자 헤비급으로 체급을 올려 4KO 행진을 벌이며 「타이슨」의 목을 죄어 오고있다.
WBA·WBC 동급 1위에 각각 랭크 될 정도로 펀치와 기량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있는 「홀리필드」는 지난 16일(미국시간) 미 대륙챔피언 타이틀매치에서 브라질의「아딜슨·로드리게스」를 2회1분29초만에 캔버스에 뉘어 경기 종료 후 3분 동안 의식을 잃게 만들고 l백25만 달러를 챙겼다.
같은 흑인이면서 상체근육이 역도선수처럼 발달한 「홀리필드」는 빠른 좌·우 스트레이트와 가공할 양훅 등 테크닉마저 갖추고있어 「타이슨」과의 한판승부는 「토머스· 헌스」-「슈거·레이·레너드」전 못지 않은 명승부가 되리라는 것이 링계의 전망이다.
이와 함께 4O세의 노익장(?)을 과시하며 18연속 KO행진을 벌이고 있는 전 챔피언 「조지·포먼」도 22일(한국시간) 「에버레트·마틴」과 논타이틀 10회전 경기를 갖고 「타이슨」과의 일전을 벼르고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포먼」은 『타이슨이 최연소 세계 헤비급챔피언이 됐다면 나도 최연장 세계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데 아직 세계랭킹에 진입하지 못해 해머펀치와 핵 주먹「타이슨」의 대결은 올해 안에는 성사되기 어려울 듯.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