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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파워 영국車 신뢰도 조사, 푸조 1위…현대기아차는

중앙일보

입력

JD파워 자동차 신뢰도 조사

JD파워 영국차 신뢰도 조사. [JD파워 캡쳐]

JD파워 영국차 신뢰도 조사. [JD파워 캡쳐]

미국의 권위 있는 시장조사기관 JD파워가 17일 ‘2019 영국 자동차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유럽 자동차 브랜드가 상위권을 독식한 상황에서 현대차도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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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가장 좋은 점수를 받은 브랜드는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푸조였다. 유수의 명차 브랜드보다 영국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점수(77점)를 받으면서 ‘가장 신뢰하는 자동차 브랜드’를 수상했다. 여기서 77점이란, 푸조 브랜드 자동차를 최근 구입한 100명의 소비자가 평가한 만족도 항목 중 평균 77개 항목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는 뜻이다.

JD파워 영국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 그래픽 = 김현서 기자.

JD파워 영국차 브랜드 신뢰도 조사. 그래픽 = 김현서 기자.

같은 조사에서 현대차는 폴크스바겐의 유럽브랜드 스코다(2위)에 이어 세 번째 좋은 점수를 받았다(3위·90점). 영국에서 현대차를 구입한 소비자는 품질 조사 항목 중 평균 90개 항목에서 불만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유럽브랜드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평가 결과다.

한편 차종별 순위에서도 현대차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티카 부문에서 현대차의 소형차 i10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의 ‘진정한 비인기 차종’을 말한다.

닛산자동차와 스즈키자동차는 모두 평균 94개 항목에서 불만족 점수를 받았다. 영국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일본 주요 자동차 브랜드보다 현대차 소비자의 만족도가 더 높았다는 뜻이다.

현대차 > 닛산 > 기아차 > 미니 

이번 평가에서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한 푸조 208[사진 푸조시트로엥]

이번 평가에서 소형차 부문 1위를 차지한 푸조 208[사진 푸조시트로엥]

기아차(101점)는 영국의 자동차 브랜드 복스홀(95점)에 이어 7위를 차지했다. 혼다(11위), 마쯔다(15위), 도요타(18위)보다 불만율이 낮다. 심지어 영국에서 출발하면서 영국이 사랑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꼽히는 BMW그룹산하 미니(103점·8위)보다 품질 만족도가 높다.

미국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가장 순위가 높은 차량은 포드(104점·9위)다.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가 10위, 폴크스바겐이 12위를 차지했다.

독일 3개 고급차 브랜드는 의외로 만족도가 낮았다. BMW(181점)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고, 메르세데스-벤츠(136점), 아우디(167점)도 전체 평균 불만건수(119점)보다 높았다. 또 영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재규어(159점)와 랜드로버(142점)도 평균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시티카 부문 1위를 차지한 현대차 i10. [사진 현대차]

이번 평가에서 시티카 부문 1위를 차지한 현대차 i10. [사진 현대차]

JD파워는 영국에서 2015년 11월부터 2018년 1월 사이에 신규 차량을 등록한 1만1530명을 대상으로 신차 품질을 조사했다. 해당 차종을 산 지 3년이 지난 차량의 고객들이 직접 177개 항목에 대한 내구품질 만족도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는 ‘자동차 100대당 불만 건수’를 의미하며, 점수가 낮을수록 품질만족도가 높다는 의미다.

마크 렌드리치 유럽 JD파워 책임연구원은 “소비자의 장기적인 신뢰도는 현재의 판매량과 미래의 브랜드 충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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