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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쏘나타 왜건형을 출시한다?

중앙일보

입력

2020년 쏘나타 왜건 출시 루머

러시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키타 아크시오노프가 디자인한 쏘나타 왜건. [사진 오토에볼루션]

러시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키타 아크시오노프가 디자인한 쏘나타 왜건. [사진 오토에볼루션]

현대자동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가 유럽에서 왜건형 차량을 내놓는다?

해외 유력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에볼루션이 지난달 27일 2020년식 쏘나타 왜건형 차량이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왜건은 세단의 차체에 트렁크를 트렁크 공간까지 지붕을 연결해서 실내 공간을 넓힌 차량이다. ▶오토에볼루션 기사 원문

오토에볼루션은 ‘현대자동차 (본사)가 쏘나타 왜건형 차량 생산을 승인했다(approved for production)’며 ‘이 차량이 2020년 초 현대차의 중형 왜건 i40를 대체할 것(replacing the i40)’이라고 보도했다.

쏘나타 왜건 출시설을 보도한 오토에볼루션 [오토에볼루션 캡쳐]

쏘나타 왜건 출시설을 보도한 오토에볼루션 [오토에볼루션 캡쳐]

또 이 매체는 그럴듯한 쏘나타 왜건의 렌더링 이미지까지 다수 첨부했다. 러시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키타 아크시오노프가 디자인한 2종의 그래픽이다. 한 대는 쏘나타를 왜건형으로 디자인했고, 다른 한 대는 쏘나타를 컨버터블(convertible·지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승용차)로 디자인했다. 오토에볼루션은 “불과 9년 전에만 해도 현대차는 쏘나타 카브리오(Sonata Cabrio)를 (유럽 시장에서) 판매했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i40는 지난 3월 말까지 유럽 32개국에서 누적 16만9902대의 i40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월평균 11대(2018년 기준)를 판매하는 비인기 차종이다. ▶현대차가 8년째 생산중인데 아무도 못봤다는 '유령車'

현대차 “쏘나타 왜건 생산 승인한 적 없다”

러시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키타 아크시오노프가 디자인한 쏘나타 컨버터블. [사진 오토에볼루션]

러시아의 그래픽 디자이너 니키타 아크시오노프가 디자인한 쏘나타 컨버터블. [사진 오토에볼루션]

오토에볼루션이 이와 같은 전망을 한 배경은 기아자동차에서 비슷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기아자동차는 중형세단 옵티마(한국명 K5)를 출시한 이후 지난 2016년 옵티마 스포츠왜건을 유럽 시장에서만 출시한 적이 있다. K5와 쏘나타가 현대차그룹에서 플랫폼을 공유하는 모델이라는 점도 오토에볼루션이 이와 같은 전망을 한 배경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외신의 보도에 대해서 현대자동차는 단호하게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본사에서 쏘나타 왜건 생산을 승인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본사에서는 쏘나타 왜건 생산을 승인한 적이 없다”며 “전혀 근거가 없는 추측”이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모터쇼에서 이광국 현대자동차 부사장이 언급한 내용에 따르면, 8세대 쏘나타는 가솔린 모델과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액화석유가스(LPG) 등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되는데, 모두 세단형 차체를 유지한다. 엔진별로 범퍼디자인이나 그릴 등 일부 디자인이 달라지긴 하지만 왜건형으로 출시하는 차량은 없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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