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고에 ‘데이트 폭력 논란’ 유튜버 보겸 …불매운동 일자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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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 보겸이 출연한 KT 인터넷 광고.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KT 'GiGA10' 광고 캡쳐]

인기 유튜버 보겸이 출연한 KT 인터넷 광고.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KT 'GiGA10' 광고 캡쳐]

여성혐오 방송, 데이트 폭력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인기 유튜버 ‘보겸’을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한 KT가 해당 광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14일 KT는 트위터 소비자 채널(@kt_cs)을 통해서 보겸이 출연한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잇단 항의 트윗에 “해당 영상은 논란이 되고 있어 삭제했다”고 공지했다.

이어 KT는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며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는 KT가 되겠다”고 전했다.

보겸 광고 논란이 불매 운동으로까지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KT 측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 소비자팀 공식 트윗 갈무리]

[KT 소비자팀 공식 트윗 갈무리]

KT는 지난 9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보겸이 출연한 KT ‘10GiGA’ 인터넷 광고를 올렸다. 보겸이 유튜버로 성공하기 까지의 과정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광고였다. 보겸은 유튜브에서 320만명 구독자를 거느린 인기 유튜버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보겸이 과거 여성혐오 콘텐트를 제작하고, 데이트폭력 논란을 일으켰다며 광고모델로서는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트위터 등 SNS에는 ‘#케이티_불매’, ‘#보겸_OUT’이라며 해시태그 운동까지 벌어졌다. 이후 KT 불매운동으로까지 확산하며 해지를 인증하는 글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쇄도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한편 보겸과 관련해 KT가 논란을 빚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T는 지난해에도 보겸을 프로야구팀 KT위즈의 시타자로 발표했다가 비슷한 문제제기가 나오자 1시간 만에 철회한 바 있다.

당시 KT위즈 측은 “아프리카TV에서 시타로 추천한 BJ이나 지적하신대로 논란의 여지가 있어 다른 BJ로 대체하도록 했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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