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긍정 발언에 코스피 상승 반전…코스닥도 710선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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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국내 증시가 널뛰기를 했다. 한때 206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장을 마쳤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3포인트(0.14%) 오른 2081.8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0포인트 넘게 급락하며 2056.74까지 밀렸던 코스피 지수는 시간이 갈수록 하락폭을 줄이더니 오전 11시쯤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36포인트(0.19%) 상승한 710.16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한때 698.30으로 밀리며 7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25분쯤 상승세로 반전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전날보다 1.9원 내린(환율은 오른) 달러당 1189.4원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트럼프는 13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에서 "우리는 그것(중국과 무역협상)이 성공적이었는지 아닌지를 3∼4주일 내에 여러분들에게 알려줄 것"이라며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할 것이라는 예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 달러(약 238조원)어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했다. 다만 인상된 관세를 적용하는 시기는 지난 10일 이후 중국을 출발한 제품이 미국에 도착하는 시점으로 해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

중국은 13일 오후 늦게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다음달 1일부터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약 71조원)어치에 대해 5∼25%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617.38포인트(2.38%) 하락한 2만5324.9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1일(2만5053.11)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다우지수는 지난달 중순 이후 100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나스닥 시장은 3% 넘게 급락했다. 13일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내린 7647.02에 마감했다. 이로써 나스닥 지수는 지난 3월 25일(7637.54) 이후 약 2개월 만에 가장 낮아졌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24.05포인트(0.59%) 내린 2만1067.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상하이 종합지수는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현재 전날보다 8.39포인트(-0.29%) 내린 2895.32에서 거래 중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3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시세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3.41% 오른 946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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