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대통령님! 황교안 대표 단독면담 수용하십시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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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당시 황교안 총리와 오찬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5월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당시 황교안 총리와 오찬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대통령님! 황 대표의 단독면담 요구를 수용하십시오”라며 “들어 보시고 하실 말씀 하시면 됩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는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 박정희-김영삼, 노태우-김대중, 김영삼-김대중, 김대중-이회창 등 모두 단독회담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여야 지도부 회담을 제안했고, 이에 황 대표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대통령께 우리의 뜻을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 문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이라면 응하겠다”며 한국당과의 단독 회담을 역제안했다. 황 대표는 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북한에 식량을 나눠주는 문제만 이야기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패스트트랙 등 국정 전반의 잘못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회창 총재가 ‘김대중 대통령과 단독 회담 중 탁자를 쳐서 커피 잔이 넘어져 여비서가 도망갔다’, ‘문을 박차고 나왔다’고 했지만 모두 거짓말”이라며 “(이 총재가) 자기 무용담을 밝혔지만 제가 ‘대통령 집무실 외 면담 때는 남자직원이 커피를 서비스하지 여비서는 서비스하지 않는다’고 한마디 해 조롱거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와 배석자 없이 만나서 설득되면 되는대로 안 되면 안 되는대로 국민들께는 황 대표가 직접 발표하라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는 야당 대표”라며 “원하는 대로 해줘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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