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9~10일 방한한다고 미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첫 방한이다.
北 비핵화 등 논의…7~8일엔 일본 방문
국무부는 비건 대표가 한국 당국자들과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증진 관련 논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건 대표는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워킹그룹 회의를 하고 청와대도 방문해 교착 상태인 북·미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도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워킹그룹 회의에서는 식량을 포함한 대북 인도지원 등도 협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대북 식량 지원 문제를 언급한 바 있다. “일정한 인도적 문제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다”며 “솔직히 말하면 그 점은 괜찮다”면서다.
비건 대표는 서울에 오기 전 7~8일 일본을 방문한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북미 대화 재개 및 대북제재 이행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