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미셸위, 남자무대 통할 여자골퍼에 꼽혀

중앙일보

입력

미국 스포츠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5일(한국시간) 남자 무대에 나설 만한 여성 골퍼 4명을 꼽았다.

미셸 위(한국이름 위성미),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박세리(CJ), 로라 데이비스(영국)다.

SI는 지난해 US아마추어(남자) 퍼블릭 링크스 8강에 오르고 올해 US(남자)오픈 1차 지역 예선을 1위로 통과한 미셸 위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올해 미셸 위가 US 오픈에 참가했다면 80대 타수를 넘겼을 거라고 봤다.

골프여제 소렌스탐은 PGA 투어에 나갔다가 쓴맛을 본 후 남자대회에 도전을 하지 않았으나 다시 한 번 컷 통과에 도전해 볼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단 '소렌스탐에 맞는 코스'라는 전제가 있다.

박세리는 한국에서 남자 대회에 나가 컷 통과는 물론 톱 10에 들었다. 올해 재기에 성공했기 때문에 남자들과 다시 대결해도 괜찮을 것으로 SI는 봤다. 그러나 미국이 아니라 한국에서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로라 데이비스의 전성기 파워는 남자들과 대결해 볼 만한 수준이었다. 한 두 차례 컷 통과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평가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그러면서 SI는 남자와 겨룬다는 것은 컷을 통과하는 정도가 아니고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을 의미한다고 썼다. 지금은 불가능하지만 16세 소녀(미셸 위)가 미래 언젠가 가능할 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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