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피해 이재민에 173억원 1차 지원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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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대형 산불로 피해를 겪은 강원도 이재민들에게 우선 173억원이 지원된다. 피해주민을 돕기 위해 마련된 428억원의 성금이 산불 발생 20일이 넘도록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중앙일보 4월 25일 자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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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재해구호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9일 이사회를 열고 1차 긴급지원금을 편성해 30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재해구호협회는 115억6600만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약 57억5900만원을 지원한다.

20일 넘게 성금 발묶여 ‘긴급조치’

전국재해구호협회 측은 주택 피해를 본 799세대를 우선으로 지원한다. 주택이 전부 파손된 476세대에 2000만원씩 지원한다. 67세대의 반파(半破) 이주민은 1000만원씩 지원한다. 반파보다 작게 파손된 104세대엔 300만원, 세입자 152세대는 700만원씩 지원된다. 피해자의 통장으로 입금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파 세대에 1000만원, 반파 500만원, 부분 파손 200만원, 세입자 300만원을 지원한다. 선지급 방침은 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재해구호협회·공동모금회·강원도가 3차 간담회를 열어 결정했다. 재해구호협회와 모금회가 2대 1 비율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고, 29일 이사회에서 확정됐다. 강원도가 당초 요청한 선지급 규모대로 두 단체가 나눠 지급했다.

29일 오후 3시 기준 재해구호협회는 산불 피해 이웃돕기 성금으로 319억8600만원을, 모금회는 108억3100만원을 모았다. 김범석 행정안전부 재난구호과장은 “30일 주택 피해지역에 우선 지급하고, 5월 중에 소상공인·중소기업·부상자, 인명 피해자 등에게 2차 지원금을 집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kim.tae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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