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카톡방’ 멤버들 줄소환 돌입…“성범죄 혐의자는 6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 [연합뉴스]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거진 성범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의 수사 대상은 총 6명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정준영 카톡방 성범죄 의혹 관련) 피의자는 총 6명이고 사건은 크게 2건”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피해자 조사를 마치고 지난 주말부터 피의자 조사를 시작했다”며 “관련 증언이나 압수수색 등은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광역수사대의 ‘카톡방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 수사 내용 가운데 성범죄 의혹 관련 부분을 넘겨받아 피해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성범죄 의혹은 3년 전 강원도 홍천에서 불거졌으며, 피해자는 복수의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씨 등과 함께 여행을 간 피해자들은 홍천의 한 리조트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며 최근 고소장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경찰은 정씨와 최씨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A씨가 고소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지난 23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정씨와 최씨 등이 있는 카톡방에 유포된 음성파일과 사진, 대화 등을 통해 자신이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한 정황을 뒤늦게 확인하고, 변호사와 협의한 끝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