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클럽 아레나 유착 의혹 소방공무원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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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아레나.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클럽 아레나. [사진 연합뉴스TV 제공]

강남 클럽 아레나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현직 소방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아레나 등 강남 클럽과 유착 정황이 확인된 소방공무원 A씨를 제3자뇌물취득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의 계급은 소방서 팀장 수준인 소방경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과거 강남소방서에서 근무하며 소방점검 일정을 아레나 측에 미리 전달하는 등 아레나 측의 편의를 봐 준 혐의를 받는다.

다만 정확한 범행 시점과 오간 금품 액수 등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서울 강남의 다른 클럽으로부터 뇌물을 전달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B경위와 서울 강남경찰서 C경사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사실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7년 12월 이 클럽에 청소년들이 출입한 사실이 적발됐을 당시 브로커 배모씨로부터 뇌물을 받고 청소년 보호법 위반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해 무마한 혐의를 받는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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