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윤중천 오늘 재소환…영장 재청구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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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지난 19일 저녁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지난 19일 저녁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 송파구 동부구치소를 빠져나오고 있다. [뉴스1]

'김학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검사장)이 '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건설업자 윤중천(58) 씨를 23일 재소환했다. 수사단은 한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윤씨를 상대로 보강 조사를 벌여 영장 재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

윤중천 재소환…영장 재청구 검토 #'김학의 사건' 의혹도 집중 추궁 예정

검찰에 따르면 수사단은 23일 오전 10시 윤씨를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수사단은 윤씨에 대해 사기‧알선수재·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본건 수사개시 시기 및 경위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 정도 ▶피의자 체포 경위 및 체포 이후 수사 경과 ▶피의자 변소의 진위 확인 및 피의자 방어권 보장 필요성 등을 사유로 들어 영장을 기각했다. 윤씨 측이 제기한 검찰의 '별건 수사' 주장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인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수사단은 윤씨를 상대로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뇌물 공여 혐의와 성범죄 관련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윤씨는 앞서 19일 구속 심사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수사에 대해선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수사단은 윤씨가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에 대해 입을 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수사단은 윤씨 진술에 의존하지 않고도 김 전 차관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를 찾기 위한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과거 수사 기록을 꼼꼼히 리뷰"한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의 자택과 법률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하며 유의미한 증거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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