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3년째 복직투쟁…콜텍 노사, ‘정리해고자 복직’ 잠정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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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기 해고자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텍 노사 협상이 잠정 타결된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과 사측 이희용 상무가 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장기 해고자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는 콜텍 노사 협상이 잠정 타결된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이승렬 금속노조 부위원장(왼쪽)과 사측 이희용 상무가 합의서에 서명을 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최장기 해고자 복직 투쟁을 벌였던 콜텍 노사가 마침내 정리해고 노동자의 복직에 잠정 합의했다.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는 22일 서울 강서구 한국가스공사 서울본부에서 열린 교섭에서 노사가 복직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콜텍 노사는 23일 오전 10시 박영호 사장이 참석하는 조인식에서 합의안에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콜텍 노사는 지난 15일부터 닷새 연속 협상을 이어갔다.

합의안에 따라 13년째 복직 투쟁을 벌여온 이인근 금속노조 콜텍지회장, 임재춘 조합원, 김경봉 조합원이 복직한다. 또한 직접 현장에서 투쟁에 가담하지 않았으나 복직 투쟁을 같이 해온 금속노조 콜텍지회 소속 노동자 22명은 해고 기간에 대한 소정의 보상을 받는다.

콜트는 기타를 만드는 악기 업체로, 인천에서 전자기타를 만드는 ‘콜트악기’와 대전에서 통기타를 만든 ‘콜텍’ 등 2개의 공장을 운영했다가 국내 생산을 축소하면서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콜텍은 2007년 인천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 3분의 1을 집단으로 정리해고하고 같은 해 4월에는 대전 콜텍도 휴업하겠다며 공장을 폐쇄해버리고 노동자 89명을 내보냈다. 그러면서 13년째 이어지던 콜텍 노사 분쟁이 시작됐다.

고공 단식 농성, 분신 투쟁, 항의 시위, 법정 분쟁까지 이어졌다가 4464일에 걸친 투쟁을 마치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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