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로열티 너무 높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미국 IBM 퍼스널컴퓨터와 호환성을 갖는 컴퓨터에 대한 국내기업의 로열티부담이 매출액의 7%수준으로 지나치게 높아 일부 수출기업이 기술도입계약을 아예 포기, 오히려 지적소유권분쟁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10일 상공부에 따르면 국내 대부분의 내수기업과 일부 수출업체에서는 이 같은 미측의 높은 로열티 요구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무단 사용하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지적소유권 사용계약이 되지 않은 수출품의 경우 미국측이 불법수출로 단정, 우리정부에 공식 항의하는 등 문제가 되고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지적소유권 분쟁을 사전에 막기 위해 국내기술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미국업체에 지나친 로열티요구를 자제해주도록 요청하는 등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현재 퍼스널컴퓨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프로그램인 BIOS(기본 입출력 시스팀)의 경우 미 어와드(AWARD)사와 동양 나이론·삼보컴퓨터·삼성전자·현대전자가, 피닉스사와는 대우통신·금성사 등이 각각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나 어와드사는 선불금 3만∼13만 달러에 경상기술료 대당 4∼8달러를, 피닉스사는 선불금 2만∼60만 달러에 대당 1∼8달러를 국내업체들로부터 받아가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