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SK슈가글라이더즈의 사령탑 박성립 감독(46)이 바다에 입수했다가 의식을 잃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18일부터 시작하는 챔피언결정전에는 지휘봉을 잡지 못하게 됐다.
송정해수욕장서 바다 뛰어들었다 목 다쳐 #17일 깨어나 부산에서 수술 받고 회복 중 #챔프전은 김경진 감독대행 체재로 진행
박 감독은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에서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을 다쳐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었다. 당시 SK 선수단은 오는 18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시설공단과 2018~2019 SK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 1차전을 앞두고 현지에서 훈련 중이었다.
박 감독이 바다에 뛰어든 건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선수단이 함께 치른 단합행사의 한 과정이었다. ‘우승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각오를 담아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수심이 얕아 방심한 게 화를 불렀다. 입수 과정에서 목을 다쳐 의식을 잃었고, 119구급요원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다.
SK 구단 관계자는 “박 감독은 병원으로 옮겨진 이후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다 17일 새벽 무렵에 다행히 깨어났다”면서 “서울로 이동하기보다는 부산에서 수술을 받는 게 낫다는 의사의 권유가 있어 부산에서 수술대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디펜딩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는 오는 18일과 20일, 22일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챔프전 기간 동안 입원 치료를 받으며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일시적으로 김경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아 선수단을 이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