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北대사, 3년8개월만 교체…후임은 ‘더 막강한 인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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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길 주베트남 북한 대사. [뉴스1]

김명길 주베트남 북한 대사. [뉴스1]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현지 수행한 김명길 주베트남 북한 대사가 교체된다. 임명 3년 8개월 만이다. 신임 대사는 전임 대사보다 막강한 권한을 지닌 인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명길 조선특명전권대사가 5일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 부주석 당 티 응 옥 팅을 작별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 대사의 향후 거취나, 어떤 이유로 교체된 것인지는 자세히 서술하지 않았다.

통신은 이어 “부주석은 앞으로 베트남공산당과 정부는 조선노동당과 정부와의 친선관계를 중시할 것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지하는 일관한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강조했다.

후임으로 어떤 인사가 파견될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한국일보가 베트남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신임 대사는 현 김 대사보다 막강한 힘을 가진 인물”이 될 것이라고 전해졌다. 그러면서 “문책과 같은 이유보다는 고위직 파견을 통한 베트남과의 협력 강화 목적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 대사는 지난 2015년 8월 베트남 주재 대사에 임명됐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 주 UN 대표부 참사관 등을 지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과 북한 대표단을 현지에서 수행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북한 대사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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