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 특보와 강풍 특보가 전국으로 확대된 가운데 4일 하루동안 1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최근 일주일새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69건에 달했다. 현재 산불위험지수는 전국적으로 높음 수준(66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대형산불주의보가 전국에 100여건이 발령되는 등 동시다발 산불위험이 높아진 상태다.
지난 2일 부산 해운대구 운봉산에서 발생한 화재는 18시간여 만에 진압됐다. 지난 3일에도 강원 횡성군과 경북 포항시 두곳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은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1천 그루 등 산림 3㏊가 타 5억5천25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4일에도 강원 인제와 고성을 포함해 전국에서 1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청이 청명·한식일인 이번 주말이 봄철 산불위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명과 한식에는 성묘객과 식목행사 등 입산객의 증가와 봄철 본격적인 영농준비로 논·밭두렁과 농산폐기물 등의 소각행위가 많아져 산불위험이 특히 높은 기간이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경북 등 대형산불 위험이 큰 지역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산불 안전에 유의하도록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공무원과 감시원을 최대한 투입해 산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