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 주말 無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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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일요일에도 지점 문을 여는 미국 은행이 크게 늘고 있다.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토요일까지 지점 문을 닫은 국내 은행들과 대조적이다.

뭐니뭐니 해도 치열한 생존경쟁 때문이다. 필라델피아를 영업거점으로 하는 시티즌스 뱅크는 9월 초 일요 영업 지점 수를 50개에서 1백57개로 대폭 확대했다. PNC 뱅크와 소버린 뱅코프도 필라델피아 등지의 지점에서 주말이 없는 주7일 영업을 실시하고 있다. 코머스 뱅크도 뉴욕시와 델라웨어 등지의 지점 2백50여개가 일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미은행업협회(ABA)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대형은행(자산 10억달러 이상)의 53%와 중형은행(자산 5억~10억달러 미만)의 22%가 미니 지점을 중심으로 일요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협회 측은 "합병과 인수로 은행 숫자는 줄고 있지만 지점 수는 늘고 있다"며 "이는 소액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춰 많은 사람이 몰리는 시설에 지점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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