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옷차림 연상’ 논란에 이언주 “꿈보다 해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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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통령 서거 3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좌), 청문회 참석한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박정희대통령 서거 3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박 전 대통령(좌), 청문회 참석한 이언주 의원 [연합뉴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옷차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패션을 연상시킨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의원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하얀색 셔츠에 검은색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셔츠의 카라는 재킷의 카라를 덮을 정도의 길이다.

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이 의원의 옷차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2009년 10월 26일 국립서울현충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30주기 추도식에서 입었던 옷차림과 비슷하다며 두 사진을 비교해 올렸다.

네티즌들이 제시한 사진에 따르면 이 의원과 박 전 대통령의 옷차람은 셔츠 색깔과 길이, 검은색 재킷 등이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이 착용한 액세서리와 머리스타일도 흡사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정말 비슷하다”, “이 의원의 가르마는 원래 오른쪽인데 인사청문회 때에만 왼쪽에 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8일 국민일보에 “난 박 전 대통령을 잘 모른다”며 “옷차림이나 용모를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하게 보이려고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 어제 입은 검은색 상의는 재킷이 아니라 조금 긴 트렌치코트”라고 말했다.

가르마 방향에 대해서는 “가르마는 한쪽으로만 계속 타면 머리가 빠질 수 있어 평소에 가르마를 이리저리 바꾸곤 한다”면서 “전 평소에도 외모를 가꾸는데 거의 돈을 쓰지 않는다. 누군가와 비슷하게 보이려고 옷을 바꿔 입거나 머리를 매만지는 일은 내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 내 용모를 정치적으로 해석하신 것 같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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