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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협회 이번엔 경기일정 "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단순한 실수다" 변명>
안병화 회장체제이후 행정무능으로 일관해온 대한배구협회는 다음주 거행되는 박계조 배 대회(4∼9일)에서 관례에 벗어난 경기편성으로 특정 팀이 유리하도록「조작」하려다 다른 출전 팀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황급히 재조정하는 소동을 빚어 또 한번 망신을 자초―.
배구협회는 금성·한전·한양대·인하대 등 4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의 남자부경기를 편성하면서 5일째 마지막경기를 금성-한양대로 짠 뒤 다음날인 6일째 첫 경기도 금성-인하대로 편성, 금성의 유일한 실업라이벌이자 회장사인 한전을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꾸민 것.
금성 김용기감독은 배구협회가 한전협회냐면서 강력히 항의했고 이에 대해 이문경 경기이사는 단순한 실수였다고 변명하며 재조정.

<농구스타 스카우트경쟁>
동아제약의 농구단창단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기존의 남자실업농구팀들간에 90년 대학졸업 예정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스카우트 싸움이 한층 불꽃.
스카우트 대상은 10-15명 선에 이르는데 이 가운데 꼽히는 대어금은 강동희(중앙대 가드) 임근배(경희대포워드) 강양택(연세대센터)등. 이들을 둘러싼 스카우트 열풍 속에 삼성전자·현대전자·기아산업 등「실업 3강」은 초비상.
그러나 올 최고의 대어라할 강동희는 이미 기아산업 쪽으로 기울고 있고 강양택은 삼성전자, 임근배는 현대전자가 각각 학연·지연 등을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스카우트 비는 대략 1억 원대로 추정된다. 한편 대학연맹은 남자실업연맹에 30일 스카우트동결조치의 해제를 공식통보, 사실상 올해는 신생 팀 창단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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