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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혼 회복·통일염원 "한마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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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민족통일과 민족혼 개벽을 외치는 민족종교단체·민족문화운동단체소속대학생·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여 민족의 앞날을 논의하는 대회가 오는31일부터 8월4일까지 한양대와 삼척공전에서 열린다.
전국민족운동대 학생 총 연합 회(전민대련)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한민족 청년학생 낭가 대회」라는 이름으로 전국 2백 개 대학 민족문화관계 서클소속 학생과 미·일·중·소의 교포청년학생들도 자리를 함께 한다.
이번 대회는 ▲무분별한외내사상의 수용으로 잃어 가는 민족혼을 되찾고 ▲민족의 뿌리정신과 역사를 찾아 그 맥을 현실에서 구현하는 계기를 만들며 ▲외래문화와 사상 속에 혼미를 더해 가는 대학가 문화조류를 민족자주문화로 건설해 간다는 취지아래 토론·강연·문화행사 등을 갖는다.
또 ▲각계의 통일론을 수렴, 민족정신을 바탕으로 한 자주적 통일론을 모색하고 ▲지역감정으로 사분 오열된 조국을 동서로 횡단하여 지역감정 해소에 일익을 담당하며 전국 대학생들 사이에 대동의식을 함양한다는 목적도 갖고 있다.
대회 참가학생 중 핵심은 정통 민족정신 계승을 통해 우리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한다는 목표를 가진「미래학전국대학생연합회」「증산도 전국 1백20개 대학서클연합회」, 20개 놀이패가모인「민족문화운동 전국대학생연합회」「대 배달민족 전국대학생연합회」소속학생들이다.
이들이 대회를「한민족청년학생 낭가대회」라고 한 것은 단지 신채호가 요청의 난을 두고 낭가와 유가의 싸움으로 표현하고, 낭가를 우리민족의 정통정신을 계승한 집단으로 정의한 것에서 따왔다.
전민대연은 단군 시대의 신교, 삼국시대의 풍류도 등으로 이어져온 민족정신의 구현인 낭가 정신이 오늘날에도 이어져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회는 첫날 한양대 노천극장에서 전민대연 발족(지난해 12월12일)축하국악공연·품물 패 경연대회·불놀이 등을 갖고 지역별 토론회를 연다. 8월1일에는 전통 무예수련과 박성수교수(정신문화연구원)의「낭가사상과 청년학생들의 사명」, 김준작 전고대총장·강만길교수(고려대)의「민족운동의 역사적 사명」등의 강연과 한국경제·정치·민족통일운동·남북한 통일방안·통일운동의 방향과 청년학생의 사명 등에 대한 토론이 펼쳐진다.
8월2일 삼척으로 옮겨 3일 씨름·국궁·줄다리기·기마전 등 민속체육대회를 갖고 통일·민족운동·국사광복 등에 대한 학생들의 주장과 토론을 벌이며 4일에는 이를 주제로 백일장을 연다.
전민대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민족주체성 확립을 위한 평화적 순수민족운동을 펼쳐가고, 민족을 사랑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여 초정파적·초종파적 통합문화사상운동을 전개하며, 해외한민족동포와 연계하여 7천만민족에게 민족자긍심을 일깨운다는 정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민대련에 는 문화단체·연구서클 외에 증산도·대종교 민족종교단체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천도교 대학생들도 이번 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알러졌다.
민족주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문화·종교운동을 벌이고 있는 민족주의 학생들은 지난해「제1차 민족혼 개벽 국토횡단 대장정」을 벌인바 있다. 올해는 전민대연의 발족과 함께 이 행사를 더 확대하여 낭가대회로 발전시켰다. <임재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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