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전 지사, '공항버스 의혹' 증인출석 또 불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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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전 경기지사. [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지사. [연합뉴스]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경기도 공항버스 면허 전환 불법·특혜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의회의 증인 출석 요구에 또다시 응하지 않았다. 남 지사는 지난 6일 예정된 조사에도 해외 체류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은 바 있다. 이날 5차 조사에도 같은 이유로 출석하지 않아 조사 일정이 무산됐다.

도의회 '공항버스 면허전환 위법 의혹 행정 사무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남 전 지사를 증인으로 불러 민선 6기 시작부터 진행한 버스 관련 정책 변화와 한정면허에서 시외버스 면허로 전환과정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특위에 따르면 남 전 지사는 지난 23일 일본 체류 사실을 알리며 외국 주요 인사 미팅 등을 이유로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보냈다. 이와 함께 도쿄대 대학원 정보학 객원연구원(2018.11.1∼2019.19.31) 신분증명서도 제출했다.

김명원 특위 위원장은 "공항버스의 면허 전환과 관련한 의혹을 밝히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시 도정의 최종 결정권자였던 남 전 지사의 소명이 필요하다"면서
"4월 중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으면 그동안 4차례 조사를 비롯해 앞으로 조사에서 나오는 모든 의혹을 사실로 인정한다는 의미로 간주하겠다"고 압박했다.

이어 "이달 중으로 본인이 편한 조사 일자를 정해 5일 전까지 위원회에 알려주길 바란다"고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이날 남 지사의 불출석으로 무산된 5차 조사는 4월 15일 다시 열린다.

조사특위는 이날 홍귀선·구헌상·장영근(이상 전 경기도 교통국장), 장문호·배상택(전 도 버스정책과장), 성백창(당시 공항버스 관련 민원인) 등 6명을 증인으로 채택, 출석요구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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