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이 생산성 높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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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날로 늘어가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관리에 대한 경영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8일 한국종합전시장에시 산업안전공단 주관으로 열린 산업안전보건 심포지엄에서 이광묵교수(가톨릭의대·예방의학)는 『우리나라 기업가들은 그동안 산업재해 예방사업을 법으로 정한 귀찮은 일쯤으로 여겨왔다』고 전제하고 『지금은 예방대책을 기업경영의 한부분으로 생각하는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교수는 선진국의 경우 원가절감등 이유로 기업체가 솔선수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의 다우케미컬과 뒤퐁, 일본의 레이온등 회사는 사내에 산업보건연구소를 설치, 매년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과 안전」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이근희교수(한양대·경제학)는 『기업경영은 공정·설비 및 인력의 3요소가 유기적으로 작용해 이뤄진다』고 밝히고 인력손실을 가져오는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것은 생산성 향상 측면에서도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교수는 『그동안 경영자들은 산업재해 원인을 개인의 부주의에서 발견하려 했지만 제아무리 특수훈련을 시키더라도 계속적으로 주의력을 집중시킬수 없으므로 산업재해를 유발시키는 유해환경을 없애기 위해서는 경영자의 과감한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심포지엄에 참석한 노동부 윤석춘 산업안전국장은 64년부터 88년까지 산업재해자수는 2백20여만명(사망 2만5천1백58명)이고 88년에 입은 경제적 손실만도 GNP의 1.3%인 1조4천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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