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주택가 담장을 허물어 주차면을 확보하고, 이를 공유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주차난을 해소한다.
서울시, IoT 기술 활용 공유주차 개선 #주차면 제공시 센서 설치비 전액 지원
특히 주차면 공유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다. 주차면 바닥에 IoT 센서를 부착해 비어있는 주차면을 실시간 감지하고, 이 정보를 공유주차앱에 발송한다.
공유주차 이용자는 앱을 통해 비어있는 주차면을 확인하고 예약·결제까지 곧바로 가능하다. 주차면 소유자는 폐쇄회로TV(CCTV) 화면을 휴대폰으로 전송받아 자신의 주차 공간에 어떤 차가 들고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25일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IoT 기반 공유주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하고, 25개 구청을 통해 공유주차에 참여할 시민을 모집한다. 주차면을 제공하는 가구에는 센서 설치비 등을 전액 지원한다.
또 서울시는 주차면 확보를 위해 단독주택과 근린생활시설에서 주차면 1면 조성 시 900만원, 추가 1면당 150만원씩 최대 2800만원까지 지원한다. 아파트의 경우 주차장 조성 공사비의 50% 이내, 1면당 최대 70만원을 아파트 당 최대 5000만원까지 준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마련한 주차장은 5년 이상 주차장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사용 기간만큼 지원금을 환수해야 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통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주차공간 5만5381면을 확보했다. 또 올 상반기 중 '서울주차정보'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유주차시스템 도입을 통해 주차 공간을 찾기 위해 배회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없앨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