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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부진 프로포폴 의혹’ 청담동 성형외과 강제수사 검토

중앙일보

입력

주주총회 참석하는 이부진 사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이 사장은 별다른 말 없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했다. 2019.3.2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주주총회 참석하는 이부진 사장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1일 오전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 도착해 주총장으로 이동하기 취재진 앞에 잠시 서 있다. 이 사장은 별다른 말 없이 주주총회장으로 향했다. 2019.3.21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부진(48) 호텔신라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이틀째 병원 진료 기록 등 자료 확보에 실패하자 강제 수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강남구 청담동 H성형외과를 방문해 진료기록부, 마약부 반출입대장 등에 대한 임의제출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이를 거부했다.

병원 측은 이날 “의사는 원칙적으로 환자 진료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 특히 진료기록부는 법원의 영장 없이는 제공할 수 없다”며 “경찰이 병원을 점거해 다른 환자 진료행위까지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이번 현장 점검은 의료법 61조를 근거로 시도지사 및 구청장 등의 의료기관에 대한 점검”이라며 “현장 점검과 제출명령에 불응 시 행정처분 및 과태료 처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현장 점검은 강남구청장(보건소장)이 주관하며 경찰은 행정응원의 일환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경찰에서는 자료입수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의혹과 관련한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병원을 설득해왔으나 자료 확보가 무산되면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측에서 임의제출을 거부해 자료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뉴스타파는 H성형외과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했던 제보자의 증언을 인용해 이 사장이 2016년 1~10월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고 보도했다. 수면마취제인 프로포폴은 중독성이 강해 2011년 마약류로 지정된 향정신성의약품이다.

경찰은 H성형외과가 프로포폴 장부를 허위로 조작했다는 간호조무사의 제보를 확인하기 위해 마약류 관리 전산시스템 기록과 진료기록부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의료인이 프로포폴을 기재한 처방전을 상습적으로 발급하거나 마약류 취급 보고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엔 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21일 오전 호텔신라 주주총회 직후 입장문을 발표하고 “치료 목적으로 병원에 다닌 것은 사실이지만 프로포폴 투약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에스더·이가영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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