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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노 스캔들 잇달어 터져|자민, 일정가 벌집 쑤신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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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방인철 특파원】「우노」(우야) 일본 수상의 퇴진 표명의 진의 여부를 두고 자민당을 비롯한 일본 정가는 벌집 쑤신듯한 분위기다.
「우노」수상 스스로 28일 아침 일본신문들이 일제히 사의를 밝혔다고 보도한데 대해 당황한 표정으로 『그런 말한 적 없다』고 부인했으나 자민당 내 일부에서는 참의원 선거 직후 퇴진도 어쩔수 없다는 반응도 나오고있다..
「우노」수상은 27일 밤 자신의 스캔들과 관련, 『이렇게까지 모욕 받는다면 「우노」가문의 명예 문제』라고 심정을 토로하면서 『정상 회담에 출석하지 않아도 괜찮다 언제 그만두면 좋은가』고 사의의 뜻을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에토」(강등륭미)간사장 대리는 『수상직을 사퇴한다면 당은 큰일난다』고 설득, 수상은 『알았다』고 대답한 것으로 보도됐다.
자민당 안에서는『일단 수상이 진퇴 문제를 입에 올린 이상 이미 정권은 죽은 몸이나 다름없게 됐다』는 의견이 나오는 등 동요의 빛을 보이고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교본)간사장 등 당집행부는『참의원 선거까지는 현 체체로 버틴다』고 강조, 사태수습을 서두르고 있으나 현재로는 참의원 선거에서의 참패가 예상되고있어 「우노」수상의 퇴진은 시간 문제로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동경 AP·AFP 로이터=연합】「기생 스캔들」로 이미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철회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있는 「우노·소스케」(자야종우) 일본 수상이 2명의 또 다른 여성들과 한때 관계를 가졌다는 새로운 여성 스캔들이 일본 대중 여성 잡지『여성자신』에 의해 28일 보도됨으로써 일본 정국은 새로운 정치적 위기에 빠져 들고 있다.
오는 7월14일 파리의 서방 선진 정상 회담(G7)과 7월23일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일본 집권 자민당의 지도부는 「우노」수상의 새로운 스캔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8일「우노」수상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동했다고 자민당 소식통들이 전했다.
이 회합에 참석한 「하시모토」(교본) 당 간사장은 「우노」수상의 사임은 다가오는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패배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내 정치와 대외관계에도 혼란을 가져 올 것이라며 「우노」퇴진을 적극 반대한 것으로 자민당 소식통이 전했다.,
『여성자신』은 「우노」수상이 지난 62년부터 72년까지 긴자 (은좌) 향락 구역의 한 호스티스와 관계를 맺었으며 75년부터 84년까지 또 다른 기생과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 잡지는 「우노」수상이 지난 60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후 몇 년 뒤 「Y」라고만 기사에서 밝힌 긴자의 한 접대부와 관계를 맺기 시작했으며 또 다른 기생이 75년부터 84년까지 1주일에 한번씩 「우노」와 관계를 가졌으며 그 대가로 한달에 10만엔 씩 받았다는 것이다.
주간『신조』지도 29일자에서 「하쓰코」라는 기생이 「우노」수상의 정부가 되는 조건으로 10년간 매월 10만엔을 받았다고 보도했으며『테미스』지도 「우노」수상이 62년부터 72년까지 「Y」로 알려진 한 긴자 호스티스와 관계를 가져 임신까지 시키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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