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중 추돌, 母女 사상-안타까운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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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를 수습하고 있던 모녀가 화물차에 치어 어머니는 숨지고 딸은 중상을 입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25분께 전북 완주군 이서면 반교리 호남고속도로 166.5km지점(순천기점)에서 경기 83러 ××××호 3.5톤 화물차(운전자 A씨.37)가 앞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1차선에 정차돼 있던 광주 32거 ××××호 승용차(운전자 B씨. 46.여. 광주 북구 문흥동)등 차량 7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앞서 발생한 7중 추돌사고를 현장에서 수습하고 있던 B씨가 숨지고 B씨의 딸 C양(17.광주 모 고교 3)이 중상을 입었고 다른 차량 운전자 8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B씨와 중상을 입은 C양은 이날 밤 개인교습을 해주던 은사가 전주시에서 개최된 무용대회에 참가하자 이를 관람한 뒤 광주로 되돌아가던 중이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C양은 각종 무용대회에서 최고상을 잇따라 받는 등 유망주로 촉망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들이 수신호를 하는 모습을 뒤늦게 발견, 정차를 하려했으나 차량에 실린 무거운 짐 때문에 멈추지 못했다'는 화물차 운전자 A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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