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회담 한달 쯤 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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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여당은 28일 오후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7월11일로 예정된 남북 국회 회담 준비 접촉 등 4개 남북 회담을 전반적으로 한 달 가량 연기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서경원 의원의 비밀 방북 사건으로 북측 태도를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데다 평양 청년 축전이 끝나는 시기와 맞물려 성실한 대화보다 정치 선전 공세가 예상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북 국회 회담 준비 접촉 우리측 수석대표인 채문직 의원이 7월11일로 통고한 국회회담도 한 달 정도 늦춰 다시 수정 통고키로 했다.
이밖에 7월 중순으로 예정된 남북 고위 당국자 회담과 경제회담·적십자 회담 개최 시기도 재조정해 북측에 통고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이홍구 통일원 장관은 29일 『오는 7월초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고위 당국자 회담 등 3개 남북 대화 일정 연기문제를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히고 『국회 회담 연기 문제는 30일 국회 의장이 관계자 회의를 소집,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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