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 입북 철저 수사 |좌익 세력 단호히 척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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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노태우 대통령은 28일 『문익환 목사의 방북에 이은 서경원 의원(평민)의 북한 밀입국 사건은 매우 불행하고 충격적인 사건으로 수사 기관이 철두철미하게 수사해 동기와 경위를 밝혀내고 그 결과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6·29선언 2주년을 맞아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서 의원뿐만 아니라 일부 야당에 북한을 방문했거나 북한측 인사와 비밀 접촉을 한 정치인이 더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보고를 받은 바는 없으나 그럴 가능성은 있다』고 대답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가능성이 있다고 한말은 구체적 증거에 입각한 단증이 아니므로 그 절대성은 보장할 수 없다』고 전제, 『그러나 나는 체제를 전복하려는 좌익 세력에 대해서는 대상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어떤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다스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서 의원이 북한을 한번 더 다녀왔다는 보고를 들었느냐는 질문에『아직 보고는 받지 못했으며 더 조사해 봐야겠으며 평민당이 왜 갑자기 서 의원의 방북사실을 신고하고 서 의원이 자수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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