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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집손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장마철이 다가왔다.
올해 장마는 6월말부터 시작돼 7월20일께까지 계속되리라는 기상대의 예보다.
장마철이 되면 집에 비가 새는 곳이 없는지, 축대는 안전한지, 연탄가스배출기는 제대로 작동하는지등을 미리 살펴둬야 한다.
올해는 건축공사활기로 인부 구하기도 힘든데다 인건비·자재비도 작년보다 10∼20%가량 올랐다. 집수리는 방수공사등 어려운 것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안전하지만 웬만한 공사는 가족들끼리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수공사>
시멘트로 지은 주택은 겨울철에 콘크리트가 수축되고 여름에는 팽창하기 때문에 잘 지은 집도 천장이나 지하실·창틀주변이 갈라지는 수가 많다.
벽이 갈라진 틈에는 충전재를 채운뒤 방수액을 2∼3회 발라 보수한다. 벽면에 습기가 찰때는 벽을 선풍기등으로 씌어 건조시킨뒤 방수액을 바르고 스티로폴등 단열재를 붙인 다음 도배를 하면 좋다.
기와나 함석슬레이트지붕은 오래된 것은 바꿔주고 이상이 없더라도 방수액을 덧칠해준다.
최근에는 기와·슬레이트용 페인트가 오렌지색·남색·청기와색등으로 나와 있는데 발수효과까지 있어 지붕에 칠해주면 색깔도 산뜻해서 좋다.
지붕칠은 상당히 까다로워 전문업체에 맡기는 것이 안전한데 인건비(1인당 3만원)를 포함해 평당 3만5천∼4만원은 잡아야한다.
방수액은 10∼15평을 칠할수 있는 l8ℓ들이 한통이 4만원선이다. 전문업체에서는 붓으로 칠하지 않고 콤프레서로 방수액을 뿌려 콘크리트 속으로 50㎜까지 침투하도록 해주기 때문에 다소 비용이 먹혀도 전문업체에 맡기는게 안전하다.
분말방수재는 한통(18ℓ)에 1만3천원선.

<페인트칠>
창살·철대문등 철재와 목재는 유성페인트, 담장등 시멘트벽은 수성을 사용한다.
수성페인트는 실내용과 실외용이 있는데 실외용은 방수효과까지 곁들인 제품이 대부분이다.
수성페인트는 한통에 1만8천∼2만5천원선. 수성은 백색이 기본이고 여기에 다른 색소를 섞어 사용해야 하는데 1ℓ들이가 2천∼3천원이다.
철재는 녹슨 부분을 칼로 긁어내고 방청효과를 위해 유성페인트를 바르기전에 오렌지색의 광명단을 칠해두어야 한다.
광면단의 값은 4ℓ에 1만∼1만8천원 안팎이다.
유성페인트가격은 색깔에 따라 다른데 흑색은 1ℓ에 1천9백원, 청색 2천원, 적색 천4백2원선.
1ℓ로는 6∼8평을 칠할수 있다.
유성페인트는 반드시 신나를 섞어 사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미리 배합을 해놓은 제품이 나와있어 바로 칠하면 되는 것도 있다.
롤러값은 8백∼2천원, 페인트칠은 방수보다 어렵지 않으므로 작은 면적은 직접 칠하는 것이 좋다.
인건비는 숙련공이 3만∼3만5천원, 비숙련공은 2만원안팎.

<기타 집손질>
하수구가 막혀있으면 장마때 물이 내려가지 않아 뜻하지 않은 곤욕을 치르는 수가 많으므로 반드시 살펴둬야할 부분이다.
하수구의 오물을 깨끗이 치우고 배수관이 작을 때는 관을 큰 것으로 바꿔주는게 바람직하다. 하수구가 막혀있다고 해서 염산을 붓는 것은 금물이다. PVC관이 녹아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받이도 쓰레기등이 끼어 막혀있는지 살펴보고 깨끗이 청소해준다. 물받이가 부식돼 있으면 그 틈으로 빗물이 벽면에 새어드는 수가 있으므로 아예 갈아끼우는 것이 안전하다.
담과 축대도 미리 점검해야할 부분. 얼었던 땀이 녹으면서 축대붕괴사고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장마철에도 수압으로 무너지는 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주택은 지하 90㎝이상 파고 기초를 다져야하는데 기초가 약한 집은 축대가 무너질 위험이 훨씬 더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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