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마스크 어딨어유"충남, 미세먼지 마스크 매출증가율 ‘전국 1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시민이 편의점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시민이 편의점에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 [세븐일레븐 제공]

전국에서 마스크 판매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충청남도로 나타났다. 충남은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이다. 최근 각종 통계가 발표되며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역주민이 서둘러 마스크 구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3월 전국 매장의 마스크 매출 트렌드를 분석해 보니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스크 매출은 7.4배 늘었다. 특히 충남 지역의 3월 마스크 매출 증가율은 476.8%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충남의 하루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01.7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미세먼지 농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기도는 마스크 매출 증가율 2위(437.2%)에 올랐다. 이어 인천(430.0%), 서울(397.4%), 충북(384.2%), 대전(376.5%)이 뒤를 이었다.

충청권 3개 지역의 경우 마스크 매출증가율이 전체 평균(374.6%)보다 모두 높았다. 반면 영남권과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청정지역이었다. 이 지역은 평균 163.9%로 전체 평균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미세먼지 마스크 [세븐일레븐 제공]

미세먼지 마스크 [세븐일레븐 제공]

마스크의 매출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일과가 시작되는 8~10시 사이였다. 대학생 김민지씨는 “평소에 미세먼지 마스크를 대용량으로 구매해두고 있지만 챙기는 걸 잊는 때가 많다”며 “그럴 때마다 등굣길 편의점에 들려 미세먼지 마스크를 산다”고 말했다.

연이은 미세먼지 경보로 일반 마스크보다 기능성 마스크를 찾는 소비자도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3월 기능성 마스크가 전체 마스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3.6%인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마스크는 이제 생활 필수 품목으로서 계절에 따른 수요 영향이 없는 대표적인 시즌리스(season-less)상품”이라며 “미세먼지 영향으로 매년 성장세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연수 기자 choi.yeonsu1@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