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청소 인증샷 남기는 '트래쉬태그' 유행…"SNS의 순기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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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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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길거리의 쓰레기를 청소한 후 이를 사진으로 찍어 온라인에 인증하는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은 최근 인스타그램·트위터 상에 '#트래쉬태그(#trashtag)'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쓰레기 청소' 인증 사진을 올리는 문화가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래쉬태그는 쓰레기로 더럽혀진 길거리, 공원, 해변 등의 비포(before) 사진과, 쓰레기를 치운 후 극적으로 변화된 애프터(after) 사진을 나란히 SNS에 게시하는 운동이다.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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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프로젝트는 미국의 한 아웃도어 용품 회사가 2015년 처음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꾸준한 반응이 이어진 건 아니었지만 최근 10대들의 'SNS 인증 욕구'와 맞물리면서 미국·남미를 중심으로 크게 흥행하게 됐다.

CNN은 "이전에 루게릭병 환자의 치료비 모금을 위해 진행됐던 SNS상의 아이스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처럼 트래쉬태그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운동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는 2만7000천개가 넘는 트래쉬태그 관련 게시물이 올라와 있으며, 트위터에서도 이같은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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