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보석 후 첫 재판 출석…“이명박!” 연호에 미소·질문엔 묵묵부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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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석방 일주일만인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등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다스 자금 횡령과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석방 일주일만인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등 혐의 관련 항소심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이명박(78) 전 대통령이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으로 석방된 이후 처음으로 13일 법원에 나왔다. 지난 6일 풀려난 지 일주일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5분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 정준영)에서 열리는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오후 1시27분쯤 법원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서 내린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단과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법정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탔다. 이 전 대통령은 측근들이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을 발견하자 여유있는 미소를 보였다. 다소 느린 걸음으로 별다른 말 없이 법원 청사로 들어갔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이 보석으로 풀려난 뒤 첫 재판에 임하는 소감과 증인으로 소환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 신고서를 낸 데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정 옆 대기실로 들어갔다. 이날 증인 신문이 예정됐던 이 전 회장은 고혈압과 심장부정맥 등 건강 문제로 재판부에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는 건강을 회복한 뒤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 측 강훈 변호사는 “접견이 제한돼 있지 않으냐”며 취재진의 접근도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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