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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 “보잉, 737 맥스 조종제어 소프트웨어 대폭 수정 중”

중앙일보

입력

미국 워싱턴주 렌톤 소재 미 항공기제작 보잉사 제조창에 11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B737 맥스8’ 항공기가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주 렌톤 소재 미 항공기제작 보잉사 제조창에 11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B737 맥스8’ 항공기가 서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안전성 우려가 불거진 ‘737 맥스(MAX)’ 기종 전반에 대해 조종제어 소프트웨어를 대폭 수정 중이다.

12일(현지시간)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조종 제어 소프트웨어 수정은 지난 주말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B737 맥스 여객기의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이전부터 진행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추락한 데 따른 것이다.

즉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모두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4개월 새 추가적인 참사가 발생한 셈이다.

미 항공당국은 다음 달 말까지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조종소프트웨어를 개량하기 위해서는 항공기 1대당 1시간가량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도 전날 별도의 성명을 통해 “비행 조종 시스템, 조종석 화면, 항공승무원 교육 등을 포함한 기체 소프트웨어 개량 작업을 수 주일 내 모든 737 맥스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B737 맥스 기종에 대해 디자인 변경조치를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B737 맥스 항공기는 지난 10일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를 향해 이륙한 지 6분 만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29일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을 숨지게 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도 같은 기종이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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