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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상반기만 모바일 게임 14종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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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넥슨이 상반기에 출시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엠. [사진 넥슨]

넥슨이 상반기에 출시하는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엠. [사진 넥슨]

김정주 NXC대표의 지분 매각 추진으로 뒤숭숭한 넥슨이 올 상반기에만 모바일 게임 14종을 출시하는 일정을 공개했다.

지분 매각 추진에 뒤숭숭한 넥슨 #“게임 개발은 차질없이 진행” #RPG부터 캐주얼 게임까지 #폴더블폰 용 게임도 개발 추진

넥슨은 12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 엠을 오는 21일 국내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원작인 PC용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물풍선을 이용해 상대를 물방울에 가둬 터뜨리는 게임으로 2001년 출시돼 ‘국민 게임’ 반열에 올랐었다. 이번 모바일용 크레이지 아케이드에는 16명이 대결해 1명만 살아남는 ‘서바이벌’ 등 새로운 게임 모드 6가지가 함께 제공된다. 정우용 넥슨 디렉터는 “넥슨의 대표 게임이 모바일로 돌아왔다”며 “과거 PC 한 대에 친구, 연인 등 2명이 붙어 앉아 함께 즐기던 게임의 즐거움을 모바일로도 느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그래픽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MMORPG)인 ‘바람의 나라’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바람의 나라: 연’도 올 상반기에 출시한다. 모바일 버전으로도 흥행몰이 중인 ‘메이플 스토리 M’은 오는 4월 일본에 선보인다.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의 판타지 롤플레잉게임 시노엘리스. 넥슨은 총 14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사진 넥슨]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의 판타지 롤플레잉게임 시노엘리스. 넥슨은 총 14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사진 넥슨]

기존 IP가 아닌 완전히 새로 개발한 게임도 많다. 다양한 영웅을 수집한 뒤 성장시키는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는 오는 14일 출시된다. 슈퍼애시드가 개발한 판타지 동화풍의 액션 RPG ‘마기아: 카르마 사가’도 상반기 중 국내와 글로벌에 동시에 출시한다.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의 대작 RPG 시노엘리스도 상반기 출시작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일본에서 원작이 출시된 이후 현지 누적 사용자 수 4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게임이다. 김현 넥슨 부사장은 이날 “안팎으로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난해 지스타 때 소개했던 신작들 하나하나 차질없이 공개해 나갈 것”이라며 “그간 넥슨이 내부적으로 키워온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신작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은 지난 2011년 공개된 이후 8년째 진행 중인 MMORPG ‘페리아연대기’ 개발 계획과 관련해 향후 준비가 되면 사용자들에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정주 대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개발 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용석 넥슨 모바일사업본부 부본부장은 “(매각 추진 등)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았다면 이렇게 탄탄한 라인업을 공개할 수 없다”며 “개발과 퍼블리싱은 잘 진행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인 ‘갤럭시 폴드’에서 넥슨의 게임을 즐길 수 있게 준비 중인 사실도 공개했다.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새로운 기기, 좋은 기기에 대한 대응은 당연히 필요하다”며 “삼성전자와 폴더블 폰 관련해 논의를 현재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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