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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쓰고 버리는 혈액 많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일반국민들의 값진 헌혈로 충당되는 혈액이 벙원들의 관리소홀로 헛되게 낭비될 우려가 있는것으로 지적됐다.
경희대의대 김동수교수(마취과)는 『외과수술에서 혈액이 필요할때 적절한 예상수혈량을 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데도 효율적인 혈액의뢰지침이 확립돼있지 않고 간이혈액은행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은 경우가 적지않아 쓸데없이 페기하는 혈액량이 많다』고 지적했다.
의학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80년 서울대병원 혈액은행에서 수술장으로 공급된 혈액 1만1천9백93유니트중 29%(3천4백82유니트)가 반환된 것으로 집계됐다.
김교수는 『그동안 각 병원에서 나름대로 지침을 만드는등 노력한 결과 혈액 낭비량은 꽤 줄었을 것이나 아직도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같은 혈액의 낭비를 막기 위해서는 예상외로 남은 혈액이 온도차로 부패하거나 세균오염이 되지 않도록 각 수술장내에 냉동시설이 딸린 간이 혈액은행을 설치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
또 통계적으로 각 수술에 필요한 혈액량을 산출해 혈액관리지침을 강화, 혈액에 대한 2중의 혈액형 검사나 교차반응검사를 거듭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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