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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사볼까… 국내외 브랜드 전기차 출시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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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국내 전기차 시장이 올해에도 잇단 신차 출시와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물론, 수입차들도 전기차 라인업을 크게 늘리면서다.

그간 부족했던 충전 인프라 확대로 #전기차 꺼렸던 소비자 인식도 변화 #현대차그룹, 쏘울·아이오닉 출시 #수입차들도 속속 신차 선봬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순수 전기차는 3만1154대로 전년(1만4337대)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순수 전기차는 내연기관 없이 전기모터로만 구동되는 자동차다. 국내에선 2016년 현대차가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키웠다.

기아차가 5일 쏘울 부스터 EV를 공식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내외 브랜드의 신차 출시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기아차가 5일 쏘울 부스터 EV를 공식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 확대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은 국내외 브랜드의 신차 출시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사진 기아자동차]

올해 순수 전기차의 첫 테이프를 끊은 건 기아차다. 기아차는 5일 2세대 쏘울(쏘울 부스터)의 전기차 모델인 ‘쏘울 부스터 EV’ 판매에 들어갔다. 쏘울 부스터 EV는 기존 쏘울 EV보다 2배 이상 늘어난 64㎾h의 고용량·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해 최장 주행거리가 386㎞까지 늘었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하며 주행하다가 정차 후 재출발할 수 있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기능 등 전기차 특화 주행모드를 구현했다.

기아차는 충전 인프라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이마트와 협업해 전국 13개 지점(올해 48개 지점으로 확대 예정)에 전용 충전기를 설치한다. 충전요금 일부를 적립해 재사용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쏘울 부스터 EV의 가격은 구매 보조금을 적용해 3000만원대 초중반이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라인업에 쏘울 부스터 EV,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는 등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닛산이 오는 18일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리프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 한국닛산]

한국닛산이 오는 18일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리프의 2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사진 한국닛산]

수입 전기차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닛산은 글로벌 베스트셀러인 리프 2세대를 오는 18일 공식 선보인다. 보조금을 포함해 200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는 데다, 세계 시장 누적 판매 40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검증된 전기차다. 주행거리가 231㎞로 다소 짧고 충전규격이 국내 표준과 다른 것은 단점이다. 지난해 조기 매진된 한국GM의 볼트도 올해에는 50% 이상 물량을 추가 확보해 이달부터 인도에 들어갈 예정이다. 환경부 인증 최장 주행거리는 383㎞다.

고급차 브랜드들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한다. 지난달 23일 재규어가 첫 순수전기차인 I-페이스를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최장 333㎞를 달릴 수 있고 최고출력 400마력,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한 ‘스포츠카급’ 성능을 발휘한다.
BMW도 주행거리를 늘린(208㎞→248㎞) i3 120Ah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하반기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인 EQC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미국 테슬라도 모델S·모델X에 이어 보급형 차종인 ‘모델3’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급형 차종인 '모델3'의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X. [사진 테슬라코리아]

테슬라는 올해 서울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보급형 차종인 '모델3'의 국내 출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테슬라 모델X. [사진 테슬라코리아]

충전 인프라가 계속 늘어나면서 전기차 판매 증가세도 계속될 것이란 게 자동차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충전의 불편함 때문에 전기차 구매를 꺼렸던 소비자도 최근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다”며 “올해 국내외 브랜드의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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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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