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버닝썬 대표 마약 양성 반응”…승리는 내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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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뉴시스]

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버닝썬 입구 앞 모습. [뉴시스]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마약 투약·유통 혐의를 수사하는 경찰이 이문호 버닝썬 대표의 마약 투약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버닝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이사직을 그만둔 아이돌그룹 빅뱅 멤버 승리(28·본명 이승현)의 친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인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가 이 대표의 마약 투약 여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근 의뢰한 결과 이 대표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대표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영업사장 한모씨 주거지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에게는 출국금지 조처도 내려졌다.

경찰은 이 대표와 한씨를 3차례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한편 인터넷 연예매체 SBS funE는 승리가 서울 강남 클럽들을 각종 로비 장소로 이용하고 투자자에게 성접대까지 하려 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찰 측은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인지 내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의 내사 착수로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 됐다.

승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고 해명하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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