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버지, 며느리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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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9일오후 2시55분쯤 부산시민악동24 이영우씨(46·외항선원)집 2층 베란다에서 평소 며느리에게 불만을 품고 있던 시아버지 이규현씨(77)가 식칼로 며느리 정무순씨(33)의 가슴을 찔러살해한 후 자신도 높이 5m의 2층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
현장을 목격한 옆집 박절자씨(여·45)에 따르면 갑자기 여자 비명이 나 자기집 2층으로 올라가보니 이씨 집에서 정씨가 피를 흘리며 2층에서 내려와 1층 대문쪽으로 가다가 쓰러졌고 피묻은 식칼을 든 시아버지 이씨가 옥상으로 올라가 아래로 뛰어내렸다.
숨진 정씨의 남편은 외항선원으로 현재 외국에 나가있고 정씨는 여중1, 국교1년생 남매와 함께 시아버지를 모셔왔는데 시아버지와 평소 잦은 말다툼을 해온 점으로 미뤄 경찰은 며느리에 대한 불만으로 이씨가 범행 후 자살한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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