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진통만 거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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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전면파업돌입 시한을 이틀 앞두고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대우조선사태는 19일 오전10시부터 12차협상을 벌였으나 노사양측이 핵심쟁점인 「연내임금동결-임금인상」 주장을 서로 굽히지 않아 3시간30분만에 다시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노사양측은 계속 협상이 결렬되자 공식적인 협상보다 비공식적인 대화가 이견을 좁히는데 유리하다고 판단, 노사 각3명씩으로 6인실무소위를 구성해 24시간 시한부로 막후협상을 벌인 뒤 차수변경 없이 20일 오후3시 12차단체교섭을 속개키로 했다. 그러나 19일 오후와 20일 오전 두차례에 걸쳐 열린 6인실무소위에서도 노사양측이 원칙적인 문제에서 계속 팽팽히 대입해 어느 한쪽이 극적인 원칙수정이 없는 한 22일의 파업돌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원들은 19일 오전 부분조업후 전원 조퇴, 오후3시 거제경찰서앞에 7천여명이 모여 10일에 있었던 일부 주민들과의 유혈충돌에 대한 경찰수사가 미진하다며 「사건배후자처벌 촉구대회」를 가졌다.
20일 오전8시현재 노조원 9천6백85명중 8천9백11명이 출근, 92%의 출근율을 보였으나 관리직사원들「임투집회」를 열어 정상조업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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