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 공식관계 발전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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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활중 외무장관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간담회에서 「북방 경제외교의 추진방향」 이란 제목의 연설을 통해『북방외교는 중·소의 경쟁적 대한 접촉의사를 최대한 활용, 대중·대소 균형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북방외교는 여야·언론계·학계·경제계의 의견을 수렴, 초당 외교를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그러나 중·소와의 국교수립이 동맹국화나 이념수용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최장관은 『최근의 중국사태로 한중 경제교류는 다소 위축되겠지만 중국이 국내문제의 관심전환을 위해 우리 나라와 관계발전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도 있으며 중국의 한반도 안정정책은 변함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장관은 또 『소련 측은 중국보다 북한을 비교적 덜 의식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고 말하고 『가까운 장래에 공식관계로의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최근의 중국사태와 관련, 현재 보수파 주도로 조기 안정회복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망하고 이에 따라 정부는 대중국 관계의 신뢰 차원에서도 현대상사 등 중소 진출기업 직원들의 현지 복귀를 허용 및 장려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현재 보류돼있는 대 중국투자신청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해제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이 자리에서 우리의 북방경제 교류와 관련한 미·일의 압력설에 대해 언급, 미국과는 COCOM(대 공산권 수출통제위원회)규정을 준수해 공산권에 전략·첨단물자가 아닌 일반물자만을 교역한다는 선에서 합의를 본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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