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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유튜브 생방 출연 "한유총 집회 엄정 대응"

중앙일보

입력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용진TV' 생방송에 출연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20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용진TV' 생방송에 출연해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사립유치원의 집단 행동에 강경 대응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25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 유 부총리는 "집단 행동에서 불법적 요소는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20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용진TV'의 첫 생방송에 출연했다. 40여분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 유 부총리는 박용진 의원과 함께 사립유치원 관련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시청자들의 실시간 댓글에 응답했다.

 유 부총리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여론 몰이에 나선 것은 최근 사립유치원과의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교육부는 올해 3월부터 현원 200명 이상 대형 사립유치원에 국가관리 회계 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에는 모든 사립유치원이 에듀파인을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한유총 내부에서도 회계 시스템 도입에 찬성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고 말했다.

 한유총이 25일 국회 앞에서 2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유 부총리는 "집회에 학부모를 동원하거나 아르바이트까지 동원하는 문제도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금요일에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경찰 등 관련 기관과 한유총 집단 행동에 관한 회의를 한다"며 "확실하게 불법이라고 할 수 있는 물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이 "한유총이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한다고 벼르고 있고, 지역별로 국회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한다"며 "많은 분들이 (부총리가) 물러설까봐 걱정한다"고 말하자 유 부총리는 "그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불법적 행위나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관계자들이 집회를 벌이고 있다. [중앙포토]

 교육부가 이처럼 강경 대응 방침을 유지하는 가운데 한유총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한유총은 최근 에듀파인 도입에 반대하며 "비리·적폐로 낙인찍혀 교육 의지를 잃은 사립유치원 1200곳을 국가가 일괄 매입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이에 대해 "진정성 없는 제안"이라며 일축했다.

 또 서울시교육청 등 일부 시도교육청은 에듀파인을 도입하지 않는 사립유치원에 교사 기본급 보조금을 끊기로 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유총은 보조금이 중단되면 원비라도 올려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재를 받고 있어 불가능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남윤서 기자 nam.yoonse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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