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고 수준 대통령배 17일 "휘슬" 정예8팀 진짜축구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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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들의 각축장이 될 제18회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가 17일 오후6시 한국화랑과 미국대표팀간의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 8일에 돌입한다.
대회사상 가장 수준높은 팀들이 출전하여 관심이 쓸리고 있는 이 대회에는 총상금 18만달러(우승10만·준우승5만·3위3만달러)가 걸려있어 치열한 격전이 예상되고 있다.
7개국 8개팀이 출전한 가운데 한국청룡과 포르투갈의 벤피카·헝가리·미국이 A조에, 한국 화랑과 세계최강인 우루과이의 나치오날·덴마크·체코가 B조에 소속, 안양·대전·강릉·광주·대구에서 22일까지 예선리그를 벌이고 상위2개팀씩 4개팀이 부산과 서울에서 리그로 패권을 다투게 된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나치오날.
팀창설 90년을 맞고있는 나치오날은 지난해 12월 동경에서 열린 유럽챔피언팀인 네덜란드의 아인트호벤팀과의 경기에서 2-2로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 명실상부한 세계챔피언팀으로 등장했으며 지난3월 열린 전미주챔피언대회에서도 우승, 화려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철벽의 수문장인 「페르난도·세레」등 6명의 국가대표를 보유한 나치오날팀은 화려한 개인기를 바탕으로 기동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강력하게 대응할 팀으로는 벤피카와 체코대표팀.
「리스본의 독수리」로 불리는 벤피카팀은 지난해 유럽챔피언스컵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유럽 최고수준의 팀으로 「에우세비오」「벨로소」「가르시아」등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를 배출시켰을 뿐 아니라 지난시즌 포르투갈리그 최우수선수로 뽑힌 「안토니오·디아스」등 준국가대표급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우승을 노리고있는 체코는 올해도 최강의 전력을 구축, 파견하고 있다.
지난해대회에서 4골을 기록한 「루호비」를 비롯한 9명의 선수가 이번 대회에도 출전, 팀의 주축을 이루고있으며 주공격수 전원의 신장이 1m85cm를 상회하는 장신팀이다.
이 3강에 비해 덴마크국가대표 7명을 보유한 브론드비나 92년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2진인 헝가리, 최근 급성장을 보이고있는 미국대표등은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85년이후 이 대회 패권을 줄곧 외국팀에 내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우승컵을 차지하겠다는 각오지만 전망은 예측불허.
국가대표 1진격인 청룡은 벤피카와 함께 4강의 결승리그에 오를 것이 확실하나 B조에서 올라올 체코나 나치오날에는 힘겨운 경기를 치러야 할것으로 보인다.
청룡과 화랑을 총괄하고있는 이회택(이회택)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대비한 국가대표선수 선발에 최대역점을 두고있기 때문에 일단 우승보다는 선수들의 기량파악과 수준높은 경기를 배운다는 자세로 이번대회에 임하고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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