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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모태솔로 남자3호 김준교, ‘文 탄핵’주장 정치인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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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화면 캡처]

[사진 방송화면 캡처]

‘민족반역자’ 등의 용어를 사용해 문재인 대통령을 맹비난한 김준교(37)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다.

김 후보는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저는 문재인 탄핵 국민운동본부 대표다. 문재인을 탄핵시키기 위해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향해 “지금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입으로만 평화를 떠들면서 뒤로는 북한이 핵을 만들게 도와주고 미국이 한국에 손 떼게 하고 있다”면서 “저 자를 우리 지도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을 배신한 반역자를 몰아내고 다시는 반역을 꿈꾸지 못하도록 강력하게 응징해야 한다”며 “짐승만도 못한 저 종북주사파 정권과 문재인을 민족 반역자로 처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9.2.18/뉴스1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한 김준교 후보가 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2019.2.18/뉴스1

김 후보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치동 학원가에서 수학강사로 근무했다. 이후 지난 2007년 제17대 대통령선거 이회창 대선 후보의 사이버보좌관을 역임하며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자유선진당 후보로 제18대 총선 서울 광진갑 선거구에 출마했지만 3위로 낙선했다.

지난 2011년 11월에는 SBS ‘짝’ 모태솔로 특집에 ‘남자3호’로 출연하기도 했다. 당시 김 후보는 여성 출연자들이 자신의 적극적인 태도를 부담스러워 하자 “난 최종 선택도 안 할 거다. 나 싫어? 그럼 말아. 내 소중한 시간을 왜 다른 여자를 알아보는 시간에 쓰나. 미쳤냐. 그 시간에 일하고 있지”라고 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최종 선택을 포기하고 홀로 애정촌을 떠났다.

한편 김준교 후보는 지난 1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 연설회에서도 “2018년이 문재인 탄핵을 준비하는 한해였다면, 2019년은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며 “문재인 정권을 탄핵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통일돼 북한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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