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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관 터에 독립선언광장, 안국역에 100년 계단…서울시 ‘3·1운동 100주년’ 행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태화관 터(종로구 인사동 194)가 올 8월 15일 ‘3·1 독립선언광장’으로 재탄생한다. 태화관은 2층으로 된 음식점이었다. 다음 달 착공해 8·15 광복절에 개장할 계획이다. 서울 지하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이 조성된다.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앞에 조성되는 ‘3·1 독립선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종로구 태화빌딩 앞에 조성되는 ‘3·1 독립선언광장’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1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먼저 현재 ‘3·1 독립선언유적지’ 비석으로만 표시해 둔 태화관 터를 역사광장으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이 터의 일부를 기념광장으로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해선 서울시 복지정책과장은 “다음 달 착공해 8·15 광복절에 맞춰 개장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17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사업’ 발표 #3·1절엔 서울광장서 만세행진, 문화행사

3·1운동 유적지들이 모여 있는 삼일대로(안국역~종로2가) 주변은 다음 달 안으로 시민 쉼터로 탈바꿈한다. 독립선언문 배부터(현 수운회관 앞)는 쉼터와 녹지로, 천교도중앙대교당은 포토존·정원 등으로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는 기미독립선언서가 새겨진 ‘100년 계단’이 만들어진다. 현재 안국역 승강장과 대합실에는 독립운동가 사진 등이 입혀진 조형물 등이 전시돼 있다. 또 3·1운동을 세계에 알렸던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한국 거주지 ‘딜큐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복원 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해선 과장은 “이달 안에는 독립운동 유적지 인근 버스정류장 12개소에 독립운동가 명칭을 병기한다”고 말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대합실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100초 동안 만날 수 있는 '100년 기둥' 등이 설치돼 있다.[뉴스1]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대합실에서는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100초 동안 만날 수 있는 '100년 기둥' 등이 설치돼 있다.[뉴스1]

서울시는 다음 달 1일 서울광장~세종대로~광화문 일대에서 ‘3·1 운동 100주년 서울시 기념행사’를 연다. 서울광장에선 3·1운동 당시를 재현하는 만세 행진과 시민 대합창이 이뤄진다. 20개 구청들도 기념식과 음악회를 연다. 다음 달 2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에는 독립운동가 1만5000여 명의 이름푯말이 설치된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상해임시정부의 애국가였던 ‘올드 랭 사인’ 연주회를 한다. 서울은 물론 평양에서 전개된 3·1운동 과정을 유물·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특별전 ‘서울과 평양의 3·1운동’은 다음달 1일부터 5월 26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에는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100년 승강장'이 조성돼 있다.[뉴스1]

서울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지하4층 승강장에는 독립운동가의 업적과 어록을 기록한 '100년 승강장'이 조성돼 있다.[뉴스1]

또 일본군 위안부의 진실을 알리는 전시회 ‘기록 기억: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다 듣지 못한 말들’도 열린다. 이달 25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서울도시건축센터에서다. 피해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역사적 사료와 해외 소장자료 등이 한 자리에 전시된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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